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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시 부모님을 위한 시 모음

닷다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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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부모님께 감사와 사랑의 인사를 담은 말을 전하기가 쑥스럽다면 아름다운 시 한 편으로 마음을 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가 부모님께는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 될 거에요.

어버이날 시 부모님을 위한 시 모음

 

목차

    김종원

     

    부모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주 안아주는 사람이다.

    많은 지식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뜨거운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다.

    많은 세상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깊은 내면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원하는 것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원하는 모습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 - 이채

     

    축복의 어머니

    당신의 눈물이 보석이 되어

    나의 삶에 진주처럼 빛날 때

    나의 눈물도 당신처럼

    먼 훗날 영롱하게 빛날 수 있을까요.

     

    은혜의 어머니

    당신의 눈물이 씨앗이 되어

    나의 삶에 꽃처럼 피어날 때

    나는 꽃 피는 아픔조차 참아낼 수 없어

    바람처럼 하염없이 떠돌 때가 있습니다.

     

    희망의 어머니

    당신의 바다에 멈추지 않는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는 인고의 세월인가요.

    그러고도 웃으시는

    당신의 하늘을 바라보면

    흘러가는 흰구름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살아의 꽃으로

    용서의 잎으로

    인내의 뿌리로

    행복의 나무를 가꾸시는

    사랑하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

    당신의 대지에 거룩한 이 흙내음은

    누구의 삶을 위한 희생의 거름입니까.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 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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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시모음

     

    바보 천사 - 김원석

     

    알면서도

    모르는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보고도

    못 본 척

     

    좋아도

    안 좋은 척

     

    맛있어도

    맛없는 척

     

    엄마는

    엄마는

    그렇게

    키웠다.

     

     

    엄마 품 - 전주인

     

    친구와 멍이 나도록 싸워도

    나는 이 서글픈 마음을

    보여 주기 싫어서

    나도 모르게 엄마 품에 얼굴을 깊이 묻는다.

     

    대회에 꼴등이 돼서 울어도

    나는 이 억울한 마음을

    숨기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엄마 품에 얼굴을 감추어

    잠에 스르르 빠져든다.

     

    엄마의 품은 마음의 약이다.

    서글픈 마음, 억울한 마음

    남긴없이 없애 버린다.

     

     

    엄마의 등 - 한상순

     

    새벽 네 시 반이면 문을 여는 김밥 가게

    가게 주인은 우리 엄마

    엄마는 등에 혹이 달린 곱추랍니다.

    다 일어서도 내 키만한 엄마

    김밥 한 줄 꾹꾹 눌러 쌀 때마다

    등에 멘 혹이 무거워 보입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엄마의 혹을 살짝 내려놓고 싶습니다.

    끝내 메고 있어야 할 엄마의 혹 속엔

    더 자라지 못한 엄마의 키가

    돌돌 말려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나는 도르르 말린 엄마의 키를 꺼내

    쭈욱 늘려 놓고 싶습니다.

    꼭 오늘 하루만이라도 곱추등 쫘악 펴고

    한잠 푹 주무시게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 박경리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 후 삼십여 년

    꿈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였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가기도 하고

    피난 가서 하룻밤을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난 적이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가셨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나가는 듯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환

    불표막심했던 형벌로써

    이렇게 나를 사로잡아 놓아주지도 않고

    꿈을 꾸게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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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 이문조

     

    아버지는

    아무리 힘이 들어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당연히 아프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돈이 없어도 돈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돈이 많은 줄 알았습니다.

     

    이제 아버지 되어보니

    우람한 느티나무처럼

    든든하고

    크게만 보였던

    아버지

    그 아버지도

     

    힘들 때가 있다는 것을

    아플 때가 있다는 것을

    돈 없을 때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장이니까

    가족들이 힘들어할까봐

    가족들이 실망할까봐

     

    힘들어도

    아파도

    돈 없어도

    말을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안경 - 이

     

    무심코 써 본 아버지의 돋보기

    그 좋으시던 눈이

    점점 나빠지더니

    안경을 쓰게 되신 아버지,

    렌즈 속으로 아버지의 주름살이 보인다.

     

    아버지는 넓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으로

    자식의 얼굴을 바라보신다.

     

    그 좋으시던 눈이 희미해지고

    돋보기 안경을 쓰시던 날

    얼마나 가슴 찡하셨을까.

     

    돋보기 안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아버지의 주름살이

    자꾸만 자꾸만

    파도가 되어 밀려온다.

     

     

    아버지

     

    어릴 때

    내 키는 제일 작았지만

    구경터 어른들 어깨 너머로

    환희 들여다보았었지.

    아버지가 나를 높이 안아 주셨으니까.

     

    밝고 넓은 길에선

    항상 앞장세우고

    어둡고 험한 데선

    뒤따르게 하셨지.

    무서운 것이 덤빌 땐

    아버지는 나를 꼭

    가슴속, 품속에 넣고 계셨지.

     

    이젠 나도 자라서

    기운 센 아이

    아버지를 위해선

    앞에도 뒤에도 설 수 있건만

    아버지는 멀리 산에만 계시네.

     

    어쩌다 찾아오면

    잔디풀, 도라지꽃

    주름진 얼굴인 양, 웃는 눈인 양

    "너 왔구나?" 하시는 듯

    아! 아버지는 정단운 무덤으로

    산에만 계시네.

     

     

    아버지의 등 - 허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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