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적 방어 기제 투사 누구의 마음일까?

닷다 2023. 11. 17.
반응형

심리적 방어 기제 투사 사진

정신분석에서 심리적 방어기제 투사

심리적 방어 기제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쟤 또 방어한다."라는 말을 종종 들을 때가 있습니다. 심리적 방어기제는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의 딸 안나 프로이트가 아버지의 업적을 정리하고 구체화하여 자아적응이론을 만들었으며 그 중 일부에 해당합니다. 어떠한 상황이나 사건이 발생하여 우리의 마음이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자아가 불안을 처리하고 마음의 평정을 다시 찾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방어기제 입니다. 여러 가지 방어기제 중, 투사란 한 사람이 자신의 원하지 않는 측면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사는 흔히 외부 다른 대상 또는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이러한 투사를 자기 내면에 잠재된 죄의식이나 열등감, 공격성과 같은 불편한 감정을 마치 외부 대상에게 있는 것처럼 떠넘김으로써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욕망이나 감정, 생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나 '투사'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합니다. 특히 친밀한 관계일수록 투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과정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보통 아무런 근거도 없이 파트너가 바람을 피운다거나 외도를 하고 있다고 믿는 부정망상이 있으며,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 기분이 상한 채로 들어와 공부를 하지 않은 자녀에게 화를 퍼붓는 등의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감당하기 힘든 자신의 욕망이나 감정, 생각을 외부 다른 대상에게 투사하는 미성숙한 심리 기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사가 일어나는 예시 상황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투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30대 초반의 변호사가 있었는데 명성 있는 법률회사에서 신참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지나친 질투심 때문에 심리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두려움이 근거 없다고 믿고 있었지만, 그의 두려움은 계속하여 아내와의 관계를 방해했습니다. 그는 또한 회사에서 그의 선임 파트너와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그는 상사가 자기를 감옥에 보내는 꿈을 꾸었습니다. "상사가 나를 곤경에 빠뜨렸어요. 그저 꿈이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는 이 사람이 나를 해코지하려고 작정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소송사건 때문에 그는 지금 나에게 화가 나 있어요. 그렇지만 그는 항상 나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상사가 앙심을 품고 있다는 모든 증거를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였습니다. 심리전문가는 몇 분 동안 듣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당신이 만일 상사의 변호사라면, 그의 결백을 지지할 만한 것이 무엇일까요? 나는 당신의 상사가 결백하다 혹은 결백하지 않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제기하고 있는 질문의 다른 측면에 대한 당신의 입장이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변호사는 상사가 다른 젊은 동료가 진정으로 최고의 변호사가 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그 동료를 지도하며 자제시키고 있다는 증거를 말했습니다. "만일 그의 동기가 이기적이라고 가정해도 아마도 개인적인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는 보수를 받기 위해 자신의 권력과 특권을 옹호할 권리가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나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차례가 될 거예요." 그러고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말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이 사람을 감옥에 보내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좋은 사건을 죄다 차지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상사에 대해 정말 화가 극도로 치밀었어요. 왜냐하면 가능한 한 빨리 승진하고 싶은데 그가 나에게 사건을 충분히 주지 않았거든요." 변호사는 자신의 공격적인 경쟁심을 상사에게 투사했습니다. 그가 발견한 것처럼 그는 자신이 좀 더 쉽게 성공하도록 돕지 않는 것 때문에 상사에게 화가 났고, 상사가 그를 해코지하려고 작정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부 대상은 실제로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내적인 감정과 태도를 주위 사람에게 돌렸으며 이것이 바로 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빈번하게 일어나는 투사

편집증적 정신병이나 조현병을 가진 사람은 적대적인 욕구를 극단적으로 투사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극심한 정도로 자신의 공격성을 주변 세상에서 보기 때문에 그들을 해치려고 하는 사악한 음모가 있다고 확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음모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공모자로 오해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사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일상에서 매우 흔하게 투사가 일어납니다. 유아들은 원치 않은 감정을 밖으로 투사하는데, 보통 주양유자인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나타납니다. 투사는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 등 원치 않는 공격적인 감정이 양육자와 유아 관계의 외부에서 경험되기도 합니다. 걸어다닐 수 있는 유연령대의 유아는 자기 감정을 인형에게 투사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ㅇㅇ이 그랬어요.'라고 말하며 자기가 저지른 일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건강한 성인도 자기 문제를 인정하기보다는 원치 않는 감정을 투사하여 자기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거나 탓함으로써 문제를 바깥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측면 만큼 긍정적인 측면도 투사될 수 있으나 부정적인 것만큼 자주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가깝다는 이유로 나의 감정과 생각을 상대에게 투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는 말은 자기가 바라는 특성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사라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이해하고, 자기 성찰을 통해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깊은 불안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